+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총동문회 +

몇가지 사소한 제안들 ..

조수신

(2006-02-28 15:32:24, Hit : 900)

아래 후배의 멋진글 .. 잘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구구절절 옳은 말입니다 ..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후배 여러분들의 어려운 결단과, 개교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캠퍼스는 고사하고，변변한 강의실조차도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우리 후배들의 훌륭한 성취에 대해 .. 보잘것 없는 선배로써 가슴뿌듣함을 느끼며 .. 지금도 공부에 전념하는 후배들과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신 원내 동문들 이하 많은 교수님들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일부) 병원관계자들의 "무성한 태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타 학교와 견주어 뚜렷한 비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답니다.

아마 동문회에서 우리 후배들의 의견을 충분히 학교와 병원에 알리고, 개선시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리라고 믿습니다.

간단하지만 몇가지 제안을 해봅니다.

1) “모교 병원소식지”를 모든 원외 동문에게 골고루 배포해 주시면 합니다.
동문회장님께서는 소식지를 정기적으로 받아 보셨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동문들도 받은 소식지는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각자의 병-의원에 비치하도록 합니다.
역시 가능하다면 병원 소식지에 개업하거나 봉직한 원외 동문들의 병원 소개 (혹은 탐방 기사), 근황, 소식도 같이 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혹 저만 못 받고 있는 건가요?
- 참, 계획하시던 “동문소식지”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요?

2) 모교병원안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학술활동에 관한 정보”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내과면 내과, 외과면 외과 .. 적어도 같은 의국출신 동문에게는 간단한 “집담회”부터 , “세미나”, “워크샾”, “학술대회” 등등의 내용을 간단한 포스터로 제작해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내용을 받은 동문들의 참석도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각자의 병-의원에 ‘포스터’를 계시하여 방문객들에게도 보여주면 여러 ‘씨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우리 모교 의과대학을 상징하는 간단한 “상징물”을 만들어 병원에 비치토록 합시다.
특히　개업하고　있거나，봉직하고　있는　원외　동문들에게　배포하면 좋겠습니다. 작은 뱃지도 좋고, 팬던트도 좋고, 아니면 벽에 붙이는 부착물도 좋겠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동문들이　이미 외래 교수 임명장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그 이외에 무언가 눈길을 끌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길병원에 관련되어 있기도 한데 ..
정확한 날짜에 소식지(길병원보)는 물론, 자기 병원 마크가 새긴 진료의뢰서에 ...
심지어는 “길사랑” 이란 무구가 새긴 팬던트까지 보내왔더군요.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우리 모교는 대외 홍보 .. 특히 "진료 협력센터"의 기능이 좀 더 강화되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한번은 인해대병원 마크가 새긴 "진료의뢰서"가 없어 대외 협력실에 전화를 하자 .. 담당직원이 "그거 아무데나 쓰셔도 되는데 ..." 라고 전화를 받더라고요 .. 참 황당했습니다.

이미 다 계획하시고, 이미 실행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수고하시는 집행부를 옆에서만 보고 있자니 마음이 무거워서 몇 자 적었습니다.

이제훈

역시 조수신 선생은 다르구만... 생각하는 폭도 넓고 자상한 소아과 주치의의 모습... 1회 동기로서 많은 밤을 지새며 대학과 병원의 발전을 고민했던 과거의 일들이 주마처럼 스쳐갑니다. 왜그리도 많은 시간을 소모해가며 그랬을까. 무책임한 재단 측과의 갈등.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난 봅니다. 사실 재단은 KAL 이 우선이지 의료는 부수적인 것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교를 만들고 장래를 책임져야 할 일이므로 단순히 기업과 같은 잣대로 비교해서는 안 될 것 입니다. 삼성이나 현대에서도 병원을 만들었지만 그렇게 빈약한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의료가 그 기업의 얼굴입니다. 인하대 병원도 아예 이름을 인하대부속 한진병원으로 바꿔야 하는지... 그래야 자기 것처럼 조금이라도 더 보살필 의무가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플때 와서 VIP 대접만 받을 생각이라면 명문 의대로 가기에는 걸림돌이 너무 많습니다. 훌륭한 학생, 공부 잘하는 학생이 왔다고 해서 훌륭한 의사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키우느냐가 더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작정 쏟아부는 미래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2006-03-02
14:03:32